인사평가가 매번 B인 이유? 4060 직장인이 놓치는 ‘평가의 기술’

2nd Project LAB

2026-01-24

“누구보다 열심히 했는데 왜 나만 제자리일까?”

회사에서 누구보다 일찍 출근하고, 맡은 업무를 구멍 없이 완벽하게 처리하며, 후배들의 뒤처리까지 도맡아 하는 많은 4060세대.
그런데 연말 인사평가 시즌만 되면 한숨이 나옵니다. 올해도 결과는 뻔한 ‘B’ 등급이기 때문이죠.

분명 큰 사고를 친 적도 없고 실적도 작년만큼은 냈는데, 도대체 무엇이 문제일까요?
“회사가 나를 몰라준다”는 서운함과 “정치질에 밀렸다”는 분노가 치밀어 오를 수 있습니다.
특히 40대와 50대에 접어든 시니어 직장인들에게 이런 정체된 평가는 곧 ‘도태’라는 공포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냉정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인사는 감정이 아니라 데이터와 전략의 영역입니다.
성과가 그대로인데 평가가 B라면, 그것은 내가 ‘일을 못해서’가 아니라 ‘평가받는 법’을 모르기 때문일 확률이 높습니다. 오늘은 4060 직장인들이 실무와 평가의 괴리 속에서 놓치고 있는 치명적인 포인트들을 짚어보겠습니다.

인사평가 등급 B를 받고 고민하는 직장인과 전략적 성과 보고로 A를 받는 직장인의 대비 모습
노력만큼 인정받지 못하는 이유, 이제는 ‘평가의 기술’이 필요할 때입니다.

실무와 평가 사이의 거대한 골짜기

1. ‘결과’와 ‘성과’를 혼동하고 있지는 않나요?

많은 4060 직장인, 중간 관리자들이 빠지는 첫 번째 함정은
바로 ‘결과(Output)’와 ‘성과(Outcome)’를 동일시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온라인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중간 관리자가
자신이 담당하고 있는 서비스를 1년 내내 서비스 장애를 0건으로 유지하고,
수만 개의 매물 정보를 성실히 업데이트했다고 가정해 봅시다. 이는 훌륭한 ‘결과물’이자 ‘유지보수’입니다.

하지만 경영진의 입장에서 이것은 ‘기본’이지 ‘성과’가 아닙니다.

산출물(Output)과 성과(Outcome)의 차이를 설명하는 비즈니스 개념도
노력의 양보다 중요한 것은 그 노력이 기업의 이익에 기여한 방향성입니다.

경영진이 기대하는 ‘성과(Outcome)’는
이 서비스를 통해 매출이 얼마나 올랐는지, 사용자 유입 경로가 어떻게 최적화되었는지,
혹은 AI 기술을 도입해 운영 비용을 몇 퍼센트 절감했는지와 같은 비즈니스적 가치 변화입니다.

단순히 “작년처럼 잘했다”는 말은 평가자에게 “현상 유지”로 읽힐 뿐입니다.

2. 4060이 놓치는 ‘보이지 않는 기여’의 가시화

4060세대 직장인들과 중간 관리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묵묵히 일하기’입니다.

후배들이 돋보이게 판을 깔아주고, 조직 내 갈등을 중재하며, 리스크를 사전에 방지하는 일들.
사실 이런 역할은 회사 생활에 있어서 정말 중요하죠.
하지만 이런 일들은 ‘사건이 터지지 않았을 때’는 아무도 그 가치를 모른다는 비극이 있습니다.

인사평가는 기록의 싸움입니다.
리스크를 막았다면, 그 리스크가 터졌을 때 발생했을 예상 손실액을 수치화해야 합니다.
후배를 육성했다면, 그 후배가 낸 성과의 몇 퍼센트가 당신의 가이드 덕분이었는지 리포트에 녹여내야 합니다.

당신의 겸손은 인사고과표 위에서는 ‘무능’ 혹은 ‘무색무취’로 오해받기 십상입니다.

3. ‘열심히’의 함정: 회사는 유지보다 혁신을 원한다

우리들이 회사 생활을 할 때 가장 위험한 생각과 자세는 “작년만큼만 하면 된다”는 안일함입니다.
시장은 빠르게 변합니다. 경쟁사는 기업에 AI를 도입하고 업무 방식을 파격적으로 개선하며 치고 올라옵니다.

회사가 시니어에게 높은 연봉을 주는 이유는 단순히 ‘숙련도’ 때문이 아닙니다.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내라는 뜻이죠.

만약 당신의 KPI가 몇년째 동일하다면, 당신의 평가는 영원히 B를 벗어날 수 없습니다.
스스로 자신의 KPI를 파괴하고, 회사의 전략적 방향에 맞춰 자신의 역할을 재정의하는 마음을 가져야합니다.


4060 직장인을 위한 ‘B등급’ 탈출 전략

전략 1: 상급자의 시선으로 내 업무를 재정의하라

지금 당장 책상 앞에 앉아 사장님의 올해 신년사를 다시 읽어보세요. 그 안에 답이 있습니다.
사장님이 ‘수익성 개선’을 외쳤다면,
당신의 기획안에는 반드시 ‘비용 절감’이나 ‘LTV(고객 생애 가치) 증대’ 키워드가 박혀 있어야 합니다.

회사 전체의 KPI와 연결되지 않은 개인의 성과는 ‘자기만족’일 뿐입니다.

평가 시즌이 오기 전, 본부장이나 임원에게 직접 물으세요.
“올해 우리 조직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가 무엇입니까?”
“제가 어떤 부분을 해결하면 조직에 가장 큰 도움이 되겠습니까?”
이런 적극적인 모습과 질문 하나가 우리의 평가 등급을 바꿀 수 있습니다.

상급자와 소통하며 전략적 목표를 정렬하는 40대 팀장의 모습
평가는 상급자의 눈높이에서 시작됩니다. 목표의 정렬(Alignment)이 핵심입니다.

전략 2: 데이터는 가장 강력한 무기다

쉽게 설명하자면 우리가 수익형 블로그를 운영하며 기대하는 결과와,
회사에서 인사평가를 할 때 바라보는 결과는 동일합니다.

단순히 내가 “블로그에 열심히 글을 썼다”가 아니라,
“특정 키워드에서 노출 1위를 달성해 유입을 30% 늘렸다”라고 말해야 인정받죠.

업무도 마찬가지입니다.

  • Bad: 새로운 프로젝트를 맡아 일정에 차질 없이 진행함
  • Good: 새로운 프로젝트 런칭 후, 한 달 만에 가입자 1만 명 달성, 기존 대비 전환율(CVR) 15% 개선.

수치가 없는 문장은 평가자의 기억에 남지 않습니다.
만약 정성적인 업무라면 ‘내부 고객 만족도 조사’나 ‘프로세스 단축 시간’이라도 수치화해서 들이밀어야 합니다.

전략 3: 중간 보고의 미학

평가 시즌에만 성과를 제출하는 것은 이미 늦습니다.
사실 인사평가자의 머릿속에는 이미 등급이 매겨져 있기 때문이죠.

4060 직장인들은 흔히 “다 되면 한꺼번에 멋지게 보고해야지”라고 생각하지만, 이는 오산입니다.

중간중간 작은 성공을 계속 공유하세요.
“이런 리스크가 예상되어 미리 조치를 취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이런 데이터적 통찰을 얻었습니다”
이런식으로 라고 상급자에게 나의 성과를 주기적으로 각인시켜야 합니다.

나의 업무 과정이 ‘가시화’되어야 평가의 순간에 당신의 이름이 A 그룹에 올라갑니다.


🎯 핵심 내용 요약

  1. 결과물과 성과 구분: 단순히 일을 많이 하는 것이 아니라, 비즈니스 가치를 만드는 일에 집중해야 합니다.
  2. 가시성 확보: 묵묵히 일하는 것은 시니어에게 독입니다. 리스크 관리와 기여도를 수치로 증명하세요.
  3. 전략적 정렬: 회사의 최우선 목표와 내 업무 KPI를 일치시키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4. 데이터 중심의 보고: 모든 성과는 숫자로 말해야 하며, 이는 인사평가뿐 아니라 블로그 SEO나 서비스 기획의 본질과 같습니다.

마치며

평가 B는 나의 가치가 아니라 ‘방법’의 문제일 뿐

사실 인사평가에서 B를 받았다는 것은 당신이 회사에 꼭 필요한 사람이라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정말 일을 못 했다면 C나 D를 받았겠죠.
B는 ‘기본은 확실하지만, 임팩트가 부족했다’는 시그널입니다.

이제는 ‘성실함’이라는 오래된 갑옷을 벗고, ‘전략’이라는 새로운 무기를 들어야 할 때입니다.

4060 세대의 가장 큰 강점은 맥락을 읽는 눈입니다.
회사가 어디로 가는지, 내 상사가 무엇 때문에 괴로워하는지를 읽어내고 그 지점을 긁어주세요.

이 글을 읽는 모든 시니어 직장인들이 정당한 대우를 받고,
그 에너지를 바탕으로 멋진 제2의 인생을 설계하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자주묻는 질문

Q. 이미 평가가 끝난 시점인데 지금 할 수 있는 게 있을까요?

평가는 끝났어도 면담은 남아있습니다. 결과에 대해 감정적으로 대응하기보다,
“A 등급을 받기 위해 내년에 제가 집중해야 할 구체적인 미션이 무엇입니까?”라고 물으세요.
이 질문 자체가 당신을 ‘성장하려는 고성과자’로 각인시킵니다.

Q. 저는 지원 부서라 수치화할 성과가 정말 없는데 어떡하죠?

‘비용 절감’과 ‘시간 단축’은 모든 부서에 적용 가능한 지표입니다.
기존에 3시간 걸리던 정산 업무를 1시간으로 줄였다면, 그것은 66%의 생산성 향상입니다.
아주 작은 프로세스의 개선도 숫자로 바꾸면 훌륭한 성과가 됩니다.

Q. 상사와의 관계가 좋지 않아 낮은 평가를 받는 것 같습니다.

인사평가도 결국 사람이 하는 일입니다.
하지만 관계 때문이라고 단정 짓는 순간 개선의 여지는 사라집니다.
철저하게 상사가 반박할 수 없는 ‘객관적 데이터’로 승부하세요. 기록이 쌓이면 관계도 비즈니스적으로 재정립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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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nd Project LAB (세컨드프로젝트랩)

20년 가까이 온라인 플랫폼을 기획해온 기획자의 시선으로 서비스기획·PM·PO 경험을 공유·회고하고, 직장인들의 부업·N잡·Gig Work에 대한 정보와 도전기를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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