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엄마, 아빠가 좀 달라진 것 같은데… 내가 예민한 걸까?”
어느 날부터 부모님이 같은 질문을 반복하시거나, 약을 드셨는지 헷갈려 하시거나, 평소라면 안 하실 실수를 하실 때가 있죠.
그 순간 4060세대 자녀들의 마음은 철렁합니다.
“혹시 치매 초기 징후일까?”라는 생각이 들지만, 바로 검사를 받아보자는 말을 꺼내는 것 부터가 난감해지죠.
아마 “에이 우리 부모님이 벌써 그러실리 없어”,라거나 “괜히 상처만 드리는게 아닐까?” 하는 우려가 큰 이유일 겁니다.
이번 글은 “치매 초기 증상”을 “건망증”과 구분하는 기준부터,
가족이 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응 순서까지 한 번에 정리했습니다.
4060 자녀들은 괜한 오해에서 벗어나 부모님 상태를 체크해보는 관점으로,
시니어 분들은 직접 내 상태를 체크하는 관점으로 읽으실 수 있게 작성했습니다.
이 글은 의료 조언이 아니라, 치매 조기 발견과 검사 방법을 알려드리는 차원에서 작성하는 글입니다.
증상이 의심된다면 인터넷 정보에 의지해 스스로 판단하시기 보다는,
반드시 가까운 치매안심센터에 방문해 상담을 진행하셔야 합니다.
Table of Contents
치매 초기 증상, “건망증”과 뭐가 다를까요?
건망증은 기억이 잠깐 안 나도 작은 힌트를 주면 떠오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치매(혹은 경도인지장애)는 힌트를 줘도 기억을 하지 못하고, 그로 인해 일상 생활에 영향을 주는 경우까지 연결되는 케이스가 많다는 차이가 있죠.
치매와 관련된 많은 자료에서도 치매 초기에는 건망증처럼 시작하지만
점차 심해져 약 복용, 약속, 물건 분실 등에서 문제가 커질 수 있다고 설명하는 자료가 많습니다.
🔗 관련 글 보기 : 진행 늦추는 조기 치료가 중요합니다. 나를 잃어버리는 고통, 치매
치매 초기 증상을 건망증과 구분하는 가장 큰 요소는
“기억력”보다, “일상 생활에 미치는 영향”의 정도를 판단하는 것입니다.
부모님께서 같은 실수를 반복해서 일상 생활이 불편해지고 있는지,
돈 관리, 약 복용, 길 찾기, 대화 흐름에서 예전과 달라진 부분이 있는지 여부가 판단의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치매 초기 징후 10가지
가족이 가장 먼저 알아차리는 신호
앞에서 말씀 드린 것처럼 많은 의료기관에서는 초기 의심 증상을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정도의 변화”로 판단할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나의 부모님의 상태를 체크하거나 스스로 자가 점검을 해볼 수 있는 10가지 항목을 알려드릴게요.
1. 같은 질문을 하거나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는 횟수가 늘어난다
“아까 말했잖아”가 하루에 여러 번 나오기 시작하면 신호일 수 있어요.
특히 최근에 일어났던 일(방금 이야기 했거나 들었던 이야기, 오늘 해야할 일이나 약속)을 깜빡하는 경우가 많아지는 경우죠.
2. 익숙했던 일을 처리하는 게 느려지거나 헷갈린다
평생 해오던 요리 순서가 꼬이거나, TV 리모컨/스마트폰 사용이 갑자기 어려워지거나,
심한 경우 옷을 입는 순서 조차도 헷갈리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단순히 어르신들이 기기에 적응하지 못하는 문제라기보다는
평소에는 습관처럼 당연하게 했던 작은 일들의 “기본”이 흔들립니다.
3. 말이 막히고 단어가 잘 떠오르지 않는다
사물이나 대상의 이름이 생각이 안 나서 “어… 그거 있잖아, 그거”가 늘고,
“내가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었지?”, “무슨 말을 하려고 했었지?”와 같이 대화 흐름이 뜬금없이 끊기기도 합니다.
4. 시간·장소가 헷갈린다
오늘이 며칠인지, 무슨 요일인지를 혼동하거나 지금이 어떤 계절인지 모르고
익숙한 동네에서 길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반복되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5. 물건을 자주 잃어버리고, 의심이 늘어난다
“누가 훔쳐 갔다”는 말이 늘거나, 물건을 엉뚱한 곳에 두고 찾지 못하는 경우가 잦아집니다.
많은 자료들에게 치매 초기나 전 단계에서 나타날 수 있다고 언급합니다.
6. 중요한 결정에 대한 판단력이 떨어진다
평소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던 물건이나 필요없는 물건을 충동적으로 구매 한다거나
누가봐도 말이 안되는 이상한 계약을 하려는 모습을 보이는 등…
우리가 일상생활을 하면서 신중하게 생각하는 ‘돈’이나 ‘계약’과 같은 중요한 결정에 대한 판단력이 흐려지는 건,
“기억력”보다 더 강한 위험 신호일 수 있어요.
7. 성격·감정 변화가 이전과 다르다
치매라고 하면 기억력 저하를 떠올리기 쉽지만, 성격의 변화가 먼저 나타날 수 있다고도 합니다.
평소 유연한 성격의 소유자 였던 분이 날카롭게 예민해지고,
사소한 일에 화를 내거나 우울증 증상이 깊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8. 사회활동이 줄고, 혼자 있으려 한다
모임을 피하고, 약속을 귀찮아하고, 외출이 줄면 “기분”이나 “체력” 문제로만 보지 말고
부모님께서 이전과는 달라진 분위기가 있는지 여부를 전반적으로 살펴봐야 합니다.
9. 위생·복장·집안 정리가 갑자기 무너진다
나와 주변의 정리정돈이 제대로 되지 않는건 기능 변화의 단서가 되기도 해요.
특히 이전에 깔끔하던 분이 갑자기 복장이나 위생에 신경쓰지 않는다면 더 눈에 띕니다.
10. 약 복용·병원 일정이 꼬이기 시작한다
매일 같이 복용하는 약을 먹었는지 기억이 안 나서 두 번 먹거나 병원에 방문하기로 한 날짜를 잊어버리는 등,
많은 시니어 분들에게서 흔하게 확인할 수 있는 치매 초기 증상의 대표적인 케이스입니다.

4060 세대 자녀들이 가장 많이하는 실수
부모님과의 싸움이 아니라 “관찰 기록”이 먼저입니다
이전과 확인히 달라진 부모님을 모시고 병원에 가려고 하다보면, 이런 경우를 흔하게 경험할 수 있습니다.
“요즘 자꾸 잊어버리시잖아. 검사 한 번 받아보자.”
“나 치매 아니야. 너희가 지금 나를 바보 취급해?”
이때 부모님을 설득하려고 검사를 더 강하게 밀어붙이면 부모와 자식간의 마음과 함께 검사도 멀어집니다.
가장 효율적인 첫 단계는 관찰 기록이에요.
‘느낌’이 아니라 ‘사실’이 쌓이면, 부모 자식과의 대화가 달라지고 의료진과의 상담도 쉬워집니다.
핵심항목 5가지, 2주만 기록해보세요
기록은 메모앱이면 충분합니다. 날짜와 함께 아래 항목을 정확히 기록해두면 큰 도움이 됩니다.
- 같은 질문 반복 횟수(하루 몇 번)
- 약 복용 혼선(빼먹음/중복 복용)
- 돈/계약에서의 이상 행동
- 길 찾기/시간 혼동 사례(언제/어디서)
- 성격 변화(불안/의심/분노/우울)
치매 초기 증상이 의심될 때, “어디부터” 가야 하나요?
많은 분들이 “큰 병원부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우리나라는 치매안심센터가 치매조기검진의 첫 역할을 하도록 제도가 설계되어 있습니다.
치매안심센터에서 1단계 선별검사(CIST)를 하고, 인지저하가 의심되면 거점병원이나 연계기관을 통해 진단검사·감별검사를 추가로 받는 흐름이죠.
치매안심센터에서 1단계 선별검사를 진행한다면 이후 절차에 대한 안내를 받을 수 있으니
치매 초기 증상이 의심된다면 “부모님 거주지역의 치매안심센터를 방문하는 것으로 시작”만 잊지마세요.
🔗 관련 정보 : 보건복지부 홈페이지 치매조기검진사업 소개
치매 조기검진 순서 3단계
- 선별검사(CIST) – 치매안심센터
- 진단검사(신경인지검사, 전문의 진료 등) – 거점병원/연계기관
- 감별검사(혈액검사, 뇌영상 등) – 거점병원
또한 만 60세 이상이거나 중위소득 기준을 충족하는 경우에는 진단검사비·감별검사비 지원제도도 운영되고 있습니다.
부모님 거주 지역의 치매안심센터를 통해 지원 기준과 금액을 확인해보세요.

“무료 검진” 가능한가요?
지자체별 치매안심센터 운영 방식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선별검사 단계는 치매안심센터에서 지원을 받을 수 있고 일부 지역의 경우에는 이후 단계인 진단검사도 센터로 연계되어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부모님 거주 지역의 치매안심센터를 적극 활용하세요.
국가건강검진의 ‘인지기능장애검사’
부모님이 66세 이상이시라면 국가건강검진에서도 2년마다 한번씩 인지기능장애검사를 진행합니다.
“검진 항목에 있던데?”라는 식으로 부모님과 대화를 시작한다면, 큰 소리 낼 일이 줄어들겠죠.
부모님께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까?
“치매” 대신 “기억력, 검진”으로 시작하세요
갑자기 부모님께 “치매 검사”를 이야기하면 누구라도 거부감이 들 수 밖에 없죠.
“기억력 체크”나 “건강검진 연장선”으로 대화를 시작한다면 부모님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실 수 있습니다.
상황별 추천 문장
핵심은 대화의 흐름을 “만약을 대비하는 확인”으로 유지하는 것입니다.
“치매냐 아니냐” 싸움으로 만들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해요.
- “요즘 약 드시는 게 헷갈릴 수 있잖아요. 약 때문에라도 한 번 체크해보면 마음이 편할 것 같아요.”
- “66세 이상은 건강검진에 인지기능 검사도 있대요. 가볍게 검진 한번 받아볼까요?”
- “수면 부족이나 우울감 때문에도 깜빡 깜빡 할 수 있다고 하니까 원인 확인만 한번 해봐요”
시니어 자가 점검
‘내가 이상한가?’가 아니라 ‘지금 확인해야 손해가 없다’입니다
이 글을 보시는 시니어 어르신분들께 꼭 드리고 싶은 말이 있어요.
분명히 치매는 무섭고 슬픈 병이지만, 조기에 확인할수록 치료와 관리 방법의 선택지가 넓어집니다.
무엇보다 스스로 “내가 나를 지키는 결심”을 하는게 중요해요.
스스로에게 던져볼 질문 6개
- 최근 한 달 사이, 같은 말을 반복했다는 지적을 자주 듣나요?
- 약속이나 약 복용 때문에 가족이 챙기는 횟수가 늘었나요?
- 단어가 잘 안 떠올라 대화가 답답한 경우가 늘었나요?
- 평소 하던 집안일/취미가 귀찮고 어렵게 느껴지나요?
- 돈 씀씀이나 중요한 계약에서 실수가 늘었나요?
- 우울·불안·의심이 이전보다 커졌나요?
2~3개 이상이 “자주” 반복 된다면, 나와 내 가족을 위해 상담을 먼저 받아보시기를 권합니다.

검사 전후에 가족이 꼭 챙겨야 하는 것
‘생활 안전’과 ‘금융 방어’
치매가 확진이든 아니든, “의심 단계”에서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특히 돈과 계약, 약 복용, 운전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니 즉시 점검하는 편이 좋아요.
당장 오늘 실행할 5가지
- 약: 1주일 약통(요일 표시) + 복용 체크(달력 메모/스티커)
- 돈: 큰 금액 이체·현금 인출 패턴 확인, 의심 문자/전화 차단
- 운전: 길 헷갈림이 있었다면 야간/장거리 운전부터 제한
- 가스/전기: 외출 시 가스밸브, 전기포트 자동 차단 장치 고려
- 문서: 낯선 서류/계약서 서명은 “자녀와 상의 후” 원칙 만들기
부모님께 강요하지 말고, 이건 “통제”가 아니라 “보호”임을 분명히 말씀드려야 상처가 덜합니다.
가장 중요한 원칙 3가지
여기까지 읽으셨다면, 이미 절반은 하신 겁니다. 이제는 “올바른 순서”로 움직이면 돼요.
1. 진단보다 “관계”가 먼저입니다
검사를 받아도, 부모님과 자식과의 관계와 신뢰가 무너지면 관리가 지속되지 않습니다.
“부모님을 설득한다”가 아니라 “부모님과 함께 확인한다”로 접근 방법을 바꿔보세요.
2. 불안은 ‘정보’가 아니라 ‘행동’으로 줄어듭니다
치매 초기 징후를 검색하면 마음이 더 무겁죠.
불안을 줄이는 방법은 인터넷에 떠도는 정보들을 추가로 찾아보는 것이 아니라,
센터 예약/검진/생활 안전 점검과 같은 다음 행동으로 실행하는 것 입니다.
3. 부모님을 “혼자 책임지지 않는 환경”을 만드셔야 합니다
형제자매, 배우자, 가까운 친척과 감정적으로나 물질직인 역할을 나누세요.
나 혼자서 모든 현실과 감정을 떠안으면 번아웃이 빨리 옵니다.
🎯 핵심 내용 요약
치매 초기 증상은 “기억력”이 아니라 언어·판단·시간감각·성격처럼 일상 생활의 변화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의심 증상이 확인된다면 부모님과 말싸움부터 하지 말고 2주 관찰 기록을 쌓으세요.
기록이 확인된다면, 치매안심센터 선별검사(CIST) → 진단검사 → 감별검사 순서로 진행하세요.
66세 이상은 국가건강검진의 인지기능장애검사를 활용하는게 자연스러운 접근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마치며
“치매”는 발견이 늦어질수록 가족의 부담이 커지고,
반대로 조기에 확인할수록 선택지가 넓어질 가능성이 커집니다.
그래서 오늘 할 일은 단 하나예요. 부모님(또는 내 자신)을 스스로 평가하지 말고 체크해보는 것.
지금 당장 2주만 부모님의 생활을 관찰 기록해보세요.
증상이 확인된다면 다음 주 중 하루를 잡아 치매안심센터에 연락해 선별검사를 예약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정부에서 지원하는 공식 절차가 이미 마련되어 있으니, 혼자 끙끙 앓을 이유가 없습니다.
자주묻는 질문
Q1. 건망증이랑 치매 초기 징후는 어떻게 구분하나요?
가벼운 힌트를 주면 기억이 돌아오는지(“에이 그때 그랬었잖아”),
그리고 그 변화가 일상생활(약·돈·약속·길 찾기 등)에 영향을 주는지가 핵심입니다.
단순 깜빡함보다 “일상 생활의 흔들림”이 반복되면 부모님 거주지역 관할 치매안심센터의 상담을 권합니다.
Q2. 치매안심센터는 누가 이용할 수 있나요?
치매 또는 경도인지장애 진단을 받지 않은 주민이라면 누구나 선별검사를 받을 수 있고,
검사 결과에 따라 진단과 이후 감별검사로 연계되는 구조입니다.
Q3. 66세 이상 건강검진의 인지검사는 뭔가요?
인지기능장애검사는 66세 이상의 대한민국 국민이 받을 수 있는 국가건강검진의 항목입니다.
부모님이 거부감이 크실 때 “검진 항목”으로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꺼내기 좋은 아이템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