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실장은 왜 번아웃이 올까? 중간관리자 스트레스와 관리법

2nd Project LAB

2026-02-09

팀장이나 실장과 같은 조직의 중간관리자 역할을 맡고 나서부터 “왜 이렇게 숨이 막히지?”라는 생각이 자주 드시죠.


하루 종일 회의와 보고를 하고, 사람 문제를 중재하고, 성과를 숫자로 증명해야 하는데 사실 중간관리자가 되었다해도 실무를 내려놓을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니 정작 내 일은 밤에야 시작되는 느낌.

이 글은 중간관리자 스트레스가 왜 생기는 건지,
그리고 그 스트레스를 “마음가짐”이 아니라 현실적인 스트레스 관리 방법으로 다루는 법을 정리했습니다.

지금 저의 상황이기도 한 만큼, 4060 세대 직장인에게는 “당장 내일을 버티는 방법”을, 2030 예비 중간관리자에게는 “예방하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중간관리자 스트레스는 ‘개인 문제’가 아니라 ‘구조 문제’입니다

중간관리자들이 번아웃이 오는 이유는 성격이 약해서가 아니라,
역할을 맡긴 회사의 조직 자체가 모순을 품고 있기 때문에 생깁니다.

“위에서는 결과를 요구하고, 아래에서는 맥락과 배려를 요구하는 자리”가 중간관리자니까요.

중간관리자 스트레스의 원인에는 보통 두 가지가 있습니다.

1. 책임과 권한 불균형
2. 팀장 스트레스를 증폭시키는 ‘관계 비용’

예를 들어 이런 상황이 익숙하실 겁니다.
임원은 “이번 달 지표(매출)가 왜 이래요? 다음 주까지 개선안 가져오세요”라고 말합니다.
반면 팀원은 “그건 리소스가 부족해서 불가능해요. 지금 진행 중인 업무도 많은데 이걸 어떻게 처리하죠?”라고 묻습니다.

이때 팀장·실장은 둘 다 “맞는 말”이라는 걸 알지만 모두를 만족시키는 답을 즉시 내야 하죠.
이런 상황이 반복되고 누적되면, 자신의 능력과는 무관하게 중간관리자 번아웃이 시작됩니다.

중간관리자가 위·아래 요구 사이에서 압박을 받는 구조를 보여주는 도식
“위에서는 결과, 아래에서는 맥락. 중간관리자는 그 사이에서 매일 균형을 잡습니다.”

팀장·실장이 번아웃으로 가는 ‘전형적인 경로’

번아웃은 어느 날 갑자기 터지는 사건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꽤 예측 가능한 순서로 진행됩니다.
아래 항목 중 2~3개 이상이 나의 경우에 해당한다면, 이미 번아웃 경고등이 켜진 상태이니 한번 체크해보세요.

“내가 처리하면 빠르다”가 습관이 됩니다

초반엔 성과를 만들기 위해 직접 뛰는 게 맞습니다.
문제는 그 방식이 고정되면 “위임”이 사라지고, 팀이 아닌 ‘나’가 병목이 됩니다.

특히 중간관리자급에서는 ‘결정의 속도’가 곧 성과가 되는 순간이 많아서 더 위험해요.
내가 하면 빨라서 내가 하고, 내가 해서 결과가 나오니 다음도 내가 합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내가 빠지면 아무것도 안 굴러간다”라는 공포가 생깁니다.

감정 노동이 업무의 절반을 잡아먹습니다

팀원 간 갈등, 타 부서 충돌, 임원 보고의 긴장감이 하루를 채웁니다.
담당하고 있는 여러 업무가 섞인 조직일수록 “서로의 입장에서 맞는 말을 하는 충돌”이 더 자주 생기죠.

중간관리자는 이 갈등을 해결하지 못해도, 흡수해야 합니다.
누가 울거나 화를 내면, 그 감정이 마지막에 도착하는 곳이 중간관리자입니다.

성과가 아니라 “방어”가 목표가 됩니다

처음엔 “개선하자”였는데, 어느 순간 “사고만 안 나면 다행”이 됩니다.
이런 상황이 길어지면 몸이 먼저 반응해요.
주말에도 마음이 쉬지 않고, 작은 메시지에도 심장이 먼저 뛰는 식입니다.

결국 ‘무감각’으로 버팁니다

번아웃의 끝은 눈물이 아니라 무감각인 경우가 많습니다.
칭찬을 받아도 기쁘지 않고, 문제를 봐도 화가 나지 않아요. 그냥 “아, 또 시작이네”로 끝납니다.
이때는 의지로 버티는 게 아니라, 회복의 루틴이 필요합니다.


책임과 권한 불균형이 왜 중간관리자들의 번아웃을 만드는가

책임과 권한 불균형은 말로는 쉽고 흔한 표현이지만, 실제로는 세 가지 형태로 나타납니다.

1. 결과 책임은 내 몫인데, 의사결정권은 위에 있습니다

“왜 해결(달성)하지 못했는지”는 내가 설명해야 하는데,
“방향을 바꿀 권한”은 나에게 없을 때가 많습니다.

그럼 중간관리자는 논리보다 정치적 리스크를 먼저 계산하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은 팀장이나 실장과 같은 중간관리자들의 스트레스를 극대화합니다.

2. 리소스는 부족한데, 목표는 바뀌지 않습니다

인력/시간/예산이 줄어도, 목표에 대한 숫자는 그대로 남습니다.
이 상황에서 중간관리자는 “불가능을 가능처럼 보이게 만드는” 역할을 담당하게 되죠.

여기서 많은 팀장, 실장들의 자존감이 깎입니다.
내가 일을 못 하는 느낌이 아니라, 지금의 현실이 완전히 부정되는 느낌이니까요.

3. 평가·보상 구조가 스트레스를 증폭시킵니다

팀이 잘되면 “팀이 잘했네”가 되고, 팀이 흔들리면 “관리자가 뭐 했어?”가 됩니다.
성과는 분산되고 책임은 집중되는 구조에서 번아웃은 거의 필연적으로 발생합니다.

책임은 커지고 권한은 작아지는 불균형을 저울로 표현한 이미지
책임이 권한보다 무거워지는 순간, 스트레스는 구조적인 문제가 됩니다.”

중간관리자 스트레스 관리 방법

“마음”보다 “설계”가 먼저입니다

이제부터는 실전 파트입니다.
중간관리자 스트레스는 ‘강한 멘탈’로만 버티면 결국 피로만 누적됩니다. 핵심은 업무·관계·시간을 설계하는 겁니다.

스트레스 관리 방법 1. “의사결정의 경계”를 문서로 고정하세요

중간관리자가 가장 피곤한 순간은 ‘이 사안을 내가 결정해도 되는지’를 고민할 때입니다.
이러한 소모를 줄이려면, 의사 결정의 기준을 구두가 아니라 문서로 남겨야 해요.

내가 결정: 일정 조정, 우선순위, 작업 범위
상위 승인 필요: 목표 변경, 인력/예산 투입, 외부 커뮤니케이션
공동 결정: 타부서 영향 큰 정책/프로세스 변경

이걸 팀 내부에 공유하면, 팀원도 “이건 팀장이 결정 가능한 것, 이건 임원이 결정 가능한 것”을 알게 됩니다.
결정의 경계가 분명해지면 갈등이 줄어듭니다. 갈등이 줄면 나의 체력도 회복돼요.


스트레스 관리 방법 2. 보고는 “설명”이 아니라 “선택지”로 올리세요

중간관리자는 보고 때문에 소모됩니다. 특히 “왜?” 질문이 반복될 때요.
이걸 끊는 방법은 단순합니다. 문제 설명을 줄이고 선택지를 올리는 것입니다.

나쁜 보고: “리소스가 부족해서 어렵습니다. 그래서 일정이 밀릴 것 같습니다.”
좋은 보고: “A안(일정 유지): 범위 축소가 필요합니다. B안(범위 유지): 2주 연장이 필요합니다. C안(중간안): 핵심 기능만 우선 출시 후 2차 확장합니다.”

임원들에게 이런 형태로 보고를 한다면 임원들은 판단과 결정을 할 수 있고,
결정에 대한 책임도 나에게 몰리는 것이 아닌 “결정한 방향”으로 분산됩니다.

책임과 권한 불균형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지만, 모든 책임이 나에게 몰리는 상황을 줄일 수는 있습니다.

설명형 보고 vs 선택지형 보고의 차이를 비교한 표
“설명은 논쟁을 부르고, 선택지는 결정을 부릅니다.”

스트레스 관리 방법 3. “회의-작업” 경계를 주간 단위로 칼같이 나누세요

중간관리자 번아웃의 가장 현실적인 원인은 나의 업무 시간이 붕괴되는 데 있습니다.
회의가 나의 하루를 잡아먹고, 정작 내 일은 업무시간 이후에 처리하는 상황이 반복되면 번아웃 회복은 불가능해요.

예를 들어서, 아래와 같이 요일별로 내가 진행할 업무의 성격을 정리해서 고정하면,
함께 근무하는 팀원들도 나의 업무 리듬에 적응하게 됩니다.

월요일과 화요일 : 회의와 업무 진행 방향 점검
수요일과 목요일 : 업무 실행과 결과물 확인
금요일 : 한 주의 업무 정리와 리스크 점검

중요한 포인트는 단순히 “회의를 줄여야지”가 아니라,
“중간에 갑자기 회의가 잡혀도 내 업무 시간이 보장되는 구조”를 만드는 겁니다.


스트레스 관리 방법 4. 갈등을 ‘해결’하려 하지 말고 ‘규칙’으로 다루세요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발생하는 문제는 해결이 아니라 재발 방지가 핵심입니다.
중간관리자가 매번 중재자로 뛰면 팀은 성장하지 않고, 결국 중간관리자는 탈진합니다.

룰이 생기면 감정이 덜 끼어들고, 팀장 스트레스가 줄어듭니다.

의견 충돌 : “사람”이 아니라 “데이터/기준”으로 이야기합니다.
업무 요청 : 구두가 아니라 티켓/문서로 남깁니다.
일정 지연 : “누구 탓”이 아니라 “범위/리소스/우선순위”로만 설명합니다.

그리고 이 룰은 현재는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2030세대의 예비 관리자에게도 가장 중요한 자산입니다.
직장 생활을 잘 한다는건 “좋은 사람”이 되는 게 아니라 “좋은 업무 루틴”을 만드는 게 핵심이니까 말이죠.


스트레스 관리 방법 5. ‘나만 아는 업무’를 의도적으로 없애세요

중간관리자는 구조적으로 업무에 대한 핵심 정보를 움켜쥐게 됩니다.
문제가 터질 때 내가 해결해야 하니까요. 하지만 그 방식이 번아웃을 부릅니다.

내가 없으면 멈추는 업무가 3개 이상인가요?
특정 이슈의 히스토리가 내 머리에만 있나요?
팀원들이 “결정은 팀장님이…”로 끝내나요?

여기서 하나라도 해당되면, 지금부터는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방식으로 업무 진행 방식을 변경해야합니다.
문서화, 공유 노션/위키, 주간 리포트, 장애 대응 기록 같은 것들이 결국 중간관리자들의 수명을 늘립니다.

관리자 업무의 문서화·공유가 번아웃을 줄이는 흐름도
“기억을 시스템화 할수록, 관리자는 회복할 여지가 생깁니다.”

직장인의 번아웃은 ‘승진의 대가’가 아닙니다

여기까지 읽으신 2030세대의 직장인 분들께 꼭 드리고 싶은 말이 있어요.
관리자의 고통을 “원래 그런 것”이라고 넘긴다면, 언젠가 여러분도 같은 길을 반복하게 됩니다.

중간관리자는 단순히 개인의 능력만으로 버티는 자리가 아니라,
회사가 나아갈 방향을 설계하는 방법을 배우는 자리입니다.

의사 결정의 경계를 정하고, 보고를 선택지로 만들고, 팀 규칙을 만들고, 문서화를 습관화하면 번아웃 확률은 확실히 내려갑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일을 잘한다”의 정의를 바꾸셔야 해요.
개인이 잘하는 게 아니라, 내가 맡고 있는 조직의 구성원 전체가 안정적으로 잘하게 만드는 것이 중간관리자의 성과입니다.


🎯 핵심 내용 요약

중간관리자 스트레스는 개인의 멘탈 문제가 아니라 구조에서 비롯됩니다. 특히 책임과 권한 불균형이 번아웃을 빠르게 만듭니다.
해결은 감정의 통제가 아니라 설계입니다. 의사결정 경계 문서화, 선택지형 보고, 회의-작업 시간 보호, 갈등을 룰로 관리, 문서화로 병목 제거를 실행하면 팀장 스트레스와 중간관리자 번아웃을 동시에 줄일 수 있습니다.


마치며

팀장·실장과 같은 중간관리자들에게 번아웃이 오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오히려 열심히 일하고 능력있는 중간관리자들이 경험하는 자연스러운 결과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자연스럽다”가 “무조건 참아야 한다”는 뜻은 아니죠.

오늘부터는 한 가지씩만 바꿔보시면 좋겠습니다.
보고를 선택지로 바꿔 올리거나, 의사 결정의 순간을 3줄로 정리해 공유하거나, 매 주 내가 집중해야하는 업무의 루틴을 고정하는 것부터 말이죠.

중간관리자 스트레스를 줄이는 첫걸음은 마음이 아니라 구조를 바꾸는 작은 실행입니다.
그 작은 실행이 번아웃을 예방합니다.


자주묻는 질문

Q1. 중간관리자 스트레스가 심할 때, 가장 먼저 뭘 해야 하나요?

가장 먼저 해야할 것 하나를 꼽자면, “내가 결정할 수 있는 것/없는 것”을 분리하는 겁니다.

결정 경계가 불명확하면 모든 이슈가 내가 해결해야하는 문제라거나 나의 책임처럼 느껴져요.
의사 결정의 경계를 명확하게 고정하면 스트레스가 바로 줄기 시작합니다.

Q2. 팀장 스트레스의 대부분은 사람 문제인데, 어떻게 줄이나요?

사람 문제는 해결보다 재발 방지가 중요합니다.

업무를 진행하는 과정에 개인적인 감정에 들어가면 끝이 없어요.
타 부서와의 협업에 대한 룰(요청 방식, 충돌 처리 방식, 기록 방식)을 만들고,
그 룰 위에서 서로 대화하게 하면 갈등이 ‘사건’이 아니라 ‘프로세스’가 됩니다.

Q3. 중간관리자 번아웃이 이미 온 것 같아요. 회복이 가능한가요?

가능합니다. 다만 “휴식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어요.

휴식과 함께 업무 구조를 바꿔야 재발을 막습니다.
회의-작업 블록 고정, 문서화로 병목 제거, 선택지형 보고로 책임 분산 같은 장치를 함께 넣어야 회복 속도가 빨라집니다.

혹시 요즘 ‘무감각’으로 버티고 계신다면, 번아웃 신호를 먼저 점검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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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 스트레스가 사람 문제에서 온다면, 피드백 문장을 템플릿화 하는게 도움이 됩니다.
말 한마디가 감정 소모로 인한 정신적, 체력적인 소모를 줄여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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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가까이 온라인 플랫폼을 기획해온 기획자의 시선으로 서비스기획·PM·PO 경험을 공유·회고하고, 직장인들의 부업·N잡·Gig Work에 대한 정보와 도전기를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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