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근육 감소 예방 운동 루틴, 이대로만 해보세요

2nd Project LAB

2025-12-06

시니어 근육, 왜 이렇게 빨리 빠질까요?

“예전엔 장 보러 다녀오고도 멀쩡했는데… 요즘은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후들거려요.”

60~70대 이상 어르신들께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입니다.
나이를 먹을수록 근육이 빠지는 속도는 생각보다 훨씬 빠르고, 한 번 줄어들면 다시 채우기가 어렵죠.

특히 65세 이후에는 매년 1% 이상 근육이 감소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냥 “나이 들면 원래 그렇지” 하고 넘기면, 어느 순간 계단도 혼자 못 오르는 상황이 오기 쉽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 병원에서 이야기하는 근감소증(근육 감소) 개념을 어렵지 않게 풀어 설명하고
집·공원·복지관 어디서든 할 수 있는 시니어 전용 근육 운동 루틴
넘어짐(낙상) 예방, 허리·무릎 보호, 피로 감소까지 함께 잡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운동을 한 번도 제대로 해본 적 없어도 괜찮습니다.
하루 15~20분, 일주일 3~5회” 이 루틴만 지켜도 근육 감소 속도를 충분히 늦출 수 있습니다.

시니어 부부가 한국 아파트 거실에서 근육 감소 예방을 위한 의자 스쿼트 운동을 하고 있는 모습
시니어 근육 감소를 예방하려면 일상 속 근력 운동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니어 근육 감소(근감소증), 알고 나면 운동이 달라집니다

근육이 줄면 어떤 일이 생기나

  • 평소 다니던 길,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차고 다리가 무겁다
  • 의자에서 일어날 때, 반드시 손으로 짚고 일어나야 한다
  • 집안일 조금만 해도 허리·무릎이 쉽게 아프다
  • 예전보다 걸음 속도가 눈에 띄게 느려졌다
  • 계단을 오를 때, 장난감처럼 다리가 떨리는 느낌이 있다

이런 변화는 단순한 노화라기보다는 근육량 감소 → 근력 약화 → 일상 활동 능력 저하로 이어지는 신호입니다.
근육이 줄면 낙상 위험·골절·입원·우울감·치매 위험 증가까지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조기 관리가 중요합니다.


“나는 아직 괜찮은데?” 자가 체크 3가지

집에서 간단하게 본인의 근력 상태를 점검해볼 수 있는 방법을 정리해볼게요.

  1. 의자에서 5회 앉았다 일어나기 테스트
    • 팔을 사용하지 않고, 의자에서 5번 연속 일어났다 앉았다 하는 데
    • 15초 이상 걸리면, 하체 근력이 많이 약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2. 손 악력(쥐는 힘) 체크
    • 집에 악력기가 있다면 한 번 측정해 보세요.
    • 일반적으로 남성 28kg 미만, 여성 18kg 미만이면 근감소증 위험 신호로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 악력기가 없다면, 페트병 뚜껑을 열기 어렵거나 비닐봉지 손잡이가 손을 너무 아프게 한다면 그 자체가 경고등입니다.
  3. 보행 속도
    • 평소처럼 걸어서 4m를 걷는 데 5초 이상 걸리면, 보행 능력과 근력 저하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이 중 2개 이상에서 불편함을 느끼셨다면,
지금부터 설명하는 운동 루틴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에 가깝다고 보시면 됩니다.


시니어 운동 루틴 설계 원칙

운동 루틴을 만들 때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있습니다.

“살도 빼야지!” → 갑자기 오래 걷기, 빠르게 걷기, 계단 운동부터 시작

문제는 이렇게 시작하면 무릎·허리가 먼저 나가고 근육은 제대로 못 키운다는 점입니다.
시니어 근육 운동 루틴은 반드시 아래 3가지 원칙을 지키면서 설계해야 합니다.

원칙 1: 통증이 기준선이다

  • 운동 후 이틀 이상 아픈 통증이 계속된다면, 강도가 과한 것입니다.
  • “살짝 당긴다, 묵직하다” 수준은 괜찮지만
  • “찌르는 듯 아프다, 쥐나는 느낌, 관절이 비틀리는 느낌”은 바로 중단해야 하는 신호입니다.

원칙 2: 상체·하체·코어 모두 균형있게

시니어 운동이라고 해서 걷기(하체)만 해서는 안 됩니다.

  • 하체: 넘어지지 않는 다리, 계단·오르막 대응
  • 상체: 어깨·팔 힘, 물건 들기, 자세 유지
  • 코어(몸통): 허리 통증 감소, 자세 안정, 낙상 시 부상 최소화

그래서 이 글의 루틴은 하체 + 상체 + 코어 + 균형(밸런스)를 모두 포함해 구성했습니다.

원칙 3: “조금 부족하다 싶게 시작”이 정답

처음부터 힘들게 하면 오래 못 갑니다. 시작은 “조금 덜 했다” 싶을 정도가 좋습니다.

  • 처음 1~2주는 연습 기간
  • 호흡과 자세에 익숙해지는 것을 목표
  • 그 후에 천천히 반복 횟수와 세트 수를 늘려가면 됩니다.

시니어 근육 감소 예방 운동 루틴

이제 본격적으로 하루 15~20분 루틴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크게 4단계로 구성합니다.

  1. 준비 운동 (스트레칭, 관절 풀기)
  2. 하체 근력 운동
  3. 상체·코어 운동
  4. 균형·마무리 스트레칭

1. 준비 운동 (5분)

(1) 목·어깨 풀기

  • 의자에 편하게 앉습니다.
  • 목을 좌우로 천천히 기울이고 5초씩 유지합니다.
  • 어깨를 앞뒤로 크게 10번씩 돌려줍니다.

이 과정에서 상체 긴장을 풀어야, 뒤에 나오는 운동을 좀 더 안전하게 할 수 있습니다.

(2) 발목·무릎 관절 돌리기

  • 의자에 앉은 상태에서 한쪽 다리를 들어 올리고 발목을 원을 그리듯 10회 돌립니다.
  • 반대쪽도 동일하게 10회.
  • 서 있는 자세에서 무릎을 아주 살짝 굽힌 채, 작게 원을 그리며 10회 돌리기 (너무 크게 돌리면 무릎에 부담)
의자에 앉아 어깨 스트레칭을 하는 70대 한국 시니어 남녀의 모습
본 운동 전, 5분만 가볍게 관절과 어깨를 풀어주면 부상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2. 하체 근력 운동 (7~10분)

(1) 의자 스쿼트 (하체 전체)

운동 방법

  1. 무릎 높이 정도의 의자에 앉습니다.
  2. 발은 어깨너비로 벌리고, 발끝은 약간 바깥으로.
  3. 두 손은 가슴 앞에 모으거나 허벅지에 올립니다.
  4. 숨을 들이마시고, 의자에서 완전히 일어섰다가 다시 천천히 앉습니다.
  5. 이때 무릎이 서로 붙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횟수
    처음에는 8~10회 1세트 → 익숙해지면 2세트까지

주의할 점

  • 엉덩이를 너무 깊게 빼지 말고, 허리를 곧게 유지
  • 무릎이 발끝보다 너무 앞으로 나가지 않도록

(2) 벽 짚고 런지(초보용 변형)

완전한 런지는 시니어에게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벽이나 싱크대를 잡고 하는 변형 런지를 추천드립니다.

  1. 벽을 손으로 가볍게 짚고 섭니다.
  2. 오른발을 앞으로, 왼발을 한 발 정도 뒤로 둡니다.
  3. 뒷무릎을 살짝 굽히면서, 앞다리에 체중을 실어 10회 정도 천천히 움직입니다.
  4. 반대쪽도 동일하게 10회.
  • 균형을 잡기 위해 반드시 벽·싱크대·의자 등 지지할 수 있는 물체를 잡고 하세요.

(3) 까치발 들기 (종아리·발목)

  1. 의자나 싱크대를 잡고 섭니다.
  2. 발뒤꿈치를 들어 올려 발 앞쪽으로만 서 있는 까치발 자세를 만듭니다.
  3. 2초 유지 후 다시 천천히 내려옵니다.
  4. 10~15회 × 2세트.

이 운동은 종아리 근육과 발목 안정성을 키워줘서, 넘어짐 방지에 큰 도움이 됩니다.

의자에서 일어나며 스쿼트를 하는 70대 한국 시니어 여성
의자를 활용한 스쿼트는 시니어도 안전하게 할 수 있는 대표 하체 근력 운동입니다.

3. 상체·코어 운동 (5~7분)

(1) 물병을 이용한 팔·어깨 운동

헬스장에서 쓰는 아령이 없어도 집에 있는 500ml~1L 생수병이면 충분합니다.

  1. 양손에 물병을 쥐고, 의자에 바르게 앉습니다.
  2. 팔을 옆으로 천천히 들어 어깨 높이까지 올렸다가 내립니다.
  3. 10회 × 2세트.

그 다음에는 팔을 앞으로 들어 올리는 동작도 10회 × 2세트 해줍니다.
어깨가 너무 아픈 분들은 팔을 어깨 높이까지 올리지 않고, 절반 정도까지만 들어도 괜찮습니다.

(2) 코어(몸통) 고정 운동 – 의자 버전

  1. 의자에 앉아 배에 힘을 줍니다. (배꼽을 살짝 안쪽으로 당긴 느낌)
  2. 양손을 가볍게 가슴 앞에 모읍니다.
  3. 상체를 약간 뒤로 젖혔다가 다시 돌아오는 동작을 10~15회 반복합니다.
  4. 등을 완전히 젖히지 말고, 허리를 곧게 유지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이 운동은 겉보기에는 단순해 보이지만, 실제로 해보면 허리와 복부 주변 근육이 동시에 자극되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생수병을 들고 어깨 운동을 하는 60대 한국 시니어 남성
집에 있는 생수병만 있어도 시니어 상체 근력 운동을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4. 균형 훈련 + 마무리 스트레칭 (3~5분)

(1) 한 발로 서기 – 초보자 버전

  1. 싱크대 또는 튼튼한 식탁 모서리를 가볍게 잡습니다.
  2. 한쪽 발을 바닥에서 살짝 들어 올립니다. (바닥에서 3~5cm만)
  3. 10초 동안 버티기 → 내려놓고 반대쪽도 10초.
  4. 익숙해지면 15초, 20초로 늘려갑니다.

이 동작 하나만 꾸준히 해도 넘어짐 위험을 크게 줄여줄 수 있는 핵심 운동입니다.

(2) 허벅지·종아리 스트레칭

운동 후에는 근육을 길게 늘려줘야, 다음날 통증이 덜합니다.

  • 벽에 손을 짚고, 한쪽 다리를 뒤로 빼서 종아리가 당기는 느낌이 들도록 15~20초 유지
  • 의자에 앉아 한쪽 다리를 뻗고 발끝을 자기 쪽으로 당겨, 허벅지 뒤쪽이 당기는 느낌 15~20초 유지
싱크대를 잡고 한 발로 균형 잡는 70대 한국 시니어 여성
하루 1~2분의 균형 훈련만으로도 낙상 위험을 눈에 띄게 줄일 수 있습니다.

일주일 루틴 예시

“하루 몇 번 해야 하나요?”가 항상 나오는 질문이라, 이해하기 쉽게 예시 루틴을 구성해볼게요.

  • 주 3회(월·수·금): 최소 방어선
  • 주 4~5회: 근력 유지 + 체력·균형 향상에 더 효과적

월요일 · 수요일 · 금요일 – 근력 루틴

  • 준비운동 5분
  • 의자 스쿼트 10회 × 2세트
  • 까치발 들기 15회 × 2세트
  • 물병 어깨 운동(옆으로 들기 + 앞으로 들기) 각 10회 × 2세트
  • 의자 코어 운동 10~15회 × 2세트
  • 한 발로 서기 10~15초 × 2회
  • 마무리 스트레칭 3~5분

화요일 · 토요일 – 가벼운 걷기 + 균형 위주

  • 평지 걷기 20~30분 (말이 가능한 정도의 속도)
  • 집에 돌아와서 한 발로 서기 + 스트레칭 5~10분

일요일 – 휴식 또는 가벼운 산책

  • 계단을 많이 오르내리는 등, 갑자기 강한 운동은 피하고
  • 평지 위주 산책 + 충분한 수분 섭취 정도만 해도 좋습니다.

근육 운동과 함께 꼭 챙겨야 할 생활습관 3가지

운동만 하고 나머지는 그대로라면, 효과가 반으로 줄어듭니다.
시니어 근육 건강에는 식사·수면·수분까지 함께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1. 단백질 섭취: “어르신일수록 더 필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시니어의 경우, 체중 1kg당 하루 1.0~1.2g 정도의 단백질을 권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체중 60kg라면 하루 총 60~70g 정도가 목표입니다.

  • 두부·계란·생선·닭가슴살·콩류 등을 식사에 골고루 포함하고
  • 세 끼에 나눠서 조금씩 단백질을 챙기는 게 좋습니다.
    (한 끼에 몰아서 많이 먹는 것보다 나눠 먹는 것이 근육 합성에 유리)

2. 수면: 밤에 자는 시간이 ‘회복 시간’

근육은 운동할 때가 아니라, 쉬는 동안에 자라거나 회복합니다.
특히 밤 11시~새벽 2시 사이 깊은 잠이 중요하다고 알려져 있죠.

  • 취침 직전 TV·스마트폰 시청을 줄이고
  • 카페인(커피·녹차 등)은 오후 늦게 끊는 것이 좋습니다.
  • 잠이 너무 안 온다면, 저녁에 가벼운 산책 + 스트레칭을 병행해보세요.

3. 체중 너무 빨리 빼지 말기

빠른 다이어트는 근육부터 먼저 빠지게 만듭니다.
시니어는 숫자 체중보다, 힘과 근육이 훨씬 중요합니다.

  • 한 달에 1~2kg 내에서 천천히 조절
  • 체중보다 “계단 오르기, 의자에서 일어나기” 같은 실제 기능 변화를 지표로 삼는 것이 좋습니다.

🎯 핵심 요약


마치며

나이가 들수록 몸은 솔직해집니다.
운동을 조금만 쉬어도 바로 티가 나고, 잘못된 자세로 무리하면 곧바로 통증으로 돌아오죠.

그렇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이렇습니다. “지금부터 3개월만 꾸준히 해도, 1년 뒤 내 몸 상태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시니어 근육 감소는 운명이 아니라, 생활 습관의 결과에 더 가깝습니다.
오늘 이 글을 읽으신 김에, 지금 의자에서 일어나 의자 스쿼트 5개만 먼저 해보세요.

처음 5개가 시작되면, 다음 10개는 훨씬 쉬워집니다.


자주묻는 질문

무릎 통증이 평소에도 심하다면, 반드시 의자에 거의 앉는 수준까지만 내려갔다 올라오는 식으로 범위를 줄여야 합니다.

통증이 “살짝 불편한 느낌” 수준에서 그친다면 괜찮지만, 찌르는 듯 아프거나 붓는 느낌이 든다면 즉시 중단하고 정형외과나 재활의학과 상담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가벼운 근력 운동과 걷기는 오히려 혈압·혈당 조절에 도움이 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다만 약을 복용 중이거나, 최근 6개월 이내에 심장 질환·뇌혈관 질환 등의 병력이 있었다면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담당 주치의와 반드시 상의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사람마다 차이는 있지만, 보통 4주 정도 지나면 “예전보다 계단이 덜 힘들다”, “오래 서 있어도 덜 버겁다” 같은 변화를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거울의 근육 모양보다, 일상생활이 편해지는지를 기준으로 지켜보시면 더 좋습니다.

하체 운동 후 걷기까지 병행하고 싶다면, 무릎을 덜 아프게 해주는 걷기 자세 3가지를 바로 아래 글에서 자세히 정리해두었습니다.

운동과 함께 의료비 지원도 챙기고 싶으시다면, 65세 이상 의료비 혜택 정리 글도 꼭 한 번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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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nd Project LAB (세컨드프로젝트랩)

20년 가까이 온라인 플랫폼을 기획해온 기획자의 시선으로 서비스기획·PM·PO 경험을 공유·회고하고, 직장인들의 부업·N잡·Gig Work에 대한 정보와 도전기를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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