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가 넘으면 몸 이곳저곳에서 신호가 오기 시작합니다.
혈압·당뇨 수치는 오르락내리락하고, 기억력도 예전 같지 않고, 작은 통증도 괜히 걱정되죠.
막상 건강검진을 받으려 하면 이런 생각이 드실 거예요.
- “일반 건강검진이랑 암검진이랑 뭐가 다른 거지?”
- “65세 이상이면 추가로 해주는 검사가 있다던데, 나는 뭘 받아야 하지?”
- “검진 전날 약은 먹어도 되는지, 물은 어디까지 마셔도 되는지 모르겠다…”
이번 글에서는 “65세 이상이라면 무엇을 꼭 검사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국가건강검진 제도와 연령별 추가 검사, 노년기에 꼭 챙기면 좋은 검사와 실무형 준비 체크리스트까지,
바로 병원에 가져가도 될 정도로 정리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Table of Contents
왜 65세 이후 건강검진이 더 중요할까?
노년기에는 “조용한 질환”이 많습니다
노년기에 많이 생기는 질환의 특징은 대부분 처음엔 증상이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 노년기 질환의 특징
* 고혈압·고지혈증 : 특별히 아픈 곳이 없어도, 어느 날 갑자기 뇌졸중·심근경색으로 나타날 수 있음
* 당뇨병 : 초기에는 별 증상이 없다가, 나중에 합병증(망막, 신장, 발 저림 등)으로 발견
* 골다공증 : 평소엔 괜찮다가, 가벼운 넘어짐에도 척추·엉덩이뼈 골절로 이어질 수 있음
* 초기 치매(인지기능 저하) : “조금 깜박한다” 정도로 쉽게 생각하다가 치료시기를 놓치기 쉬움
이런 질환들은 사실상 “조기 발견”이 치료의 전부입니다.
수치가 크게 나빠지기 전에 발견하면 약·생활습관 교정으로 충분히 관리가 가능하지만, 늦게 발견하면 치료도 복잡해지고 비용과 부담도 커지죠.
그래서 국가에서도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인지기능검사·노인신체기능검사 등 별도 검진 항목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 관련 사이트 보기(새창) : 보건복지부 의료급여 생애전환기 검진
“괜찮겠지”보다 “확인해봤다”가 더 안전합니다
노년기 검진에서 가장 흔한 후회는 이 한마디입니다.
“조금 더 일찍 검진 한 번만 받아봤어도 이렇게까지 심해지지 않았을 텐데…”
검진은 당장 큰 병을 찾는 것뿐 아니라, 앞으로 5~10년의 건강 전략을 세우는 기준선을 만드는 과정이라고 보시면 좋습니다.
65세 이상 필수 국가건강검진 항목 정리
국가건강검진은 크게 “일반 건강검진(기본검사)“, “연령별 추가검사(노인 특화 검사)“, “암검진(위·대장·유방·자궁경부·간·폐)“로 나뉩니다.
1. 기본 일반 건강검진 – “건강 기본점검표”
국가 일반건강검진에서는 다음 항목들을 기본으로 검사합니다.
- 비만 : 신장, 체중, 허리둘레, BMI
- 혈압 : 고혈압 여부
- 시력·청력
- 소변 검사 : 신장질환
- 혈액 검사
- 빈혈(혈색소)
- 공복혈당(당뇨)
- 간 기능(AST, ALT, γ-GTP)
- 신장 기능(크레아티닌, eGFR)
- 흉부 X-ray : 폐결핵·기타 흉부질환
- 구강검진 : 치아·잇몸 상태 확인
대부분의 어르신은 2년에 한 번 이상 이 기본검진을 받는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직장 가입자는 소속·직종에 따라 주기가 다를 수 있음).

2. 65세 이상에게 중요한 “연령별 추가검사”
65세 이후에는 일반검진에 더해, 다음과 같은 연령별 검사가 국가검진에 포함됩니다.
- 인지기능장애 검사(치매 선별검사)
- 대상 : 만 66세 이상
- 주기 : 2년마다
- 내용 : 간단한 질문·그림 그리기·기억력 테스트 등을 통해 초기 치매 여부를 선별
- 노인신체기능검사
- 대상 : 만 66세, 70세, 80세
- 내용 : 균형, 보행속도, 근력 등을 평가해 낙상 위험, 일상생활 수행능력 확인
- 정신건강·우울증 검사
- 대상 : 70대에 1회 등 연령별로 시행
- 내용 : 우울감, 수면, 의욕 저하 여부 등을 설문으로 확인
- 골밀도 검사(골다공증)
- 대상 : 만 54세·66세 여성(국가검진 기준)
- 65세 이상 여성은 이 시기를 기준으로 이후 정기적인 추가검사를 병원과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연령별 추가검사의 위 항목들은 “나는 멀쩡한데…”라고 느끼셔도, 특히 치매·낙상·우울증은 나도 모르게 진행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받아두는 게 안전합니다.
3. 65세 이상 필수 암검진
국가암검진사업에서는 6대 암(위·대장·간·폐·유방·자궁경부)에 대한 검진을 지원합니다.
65세 이상 어르신에게 중요한 암검진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위암검진
- 대상 : 만 40세 이상 남녀
- 방법 : 위내시경 검사
- 주기 : 2년마다 1회
- 대장암검진
- 대상 : 만 50세 이상 남녀
- 방법 : 분변잠혈검사(대변검사) 1차 → 이상 시 대장내시경
- 주기 : 1년마다 분변잠혈검사
- 간암검진(고위험군)
- 대상 : 만 40세 이상 간경변·B형/C형 간염 등 고위험군
- 방법 : 복부 초음파 + 혈액검사(알파태아단백)
- 주기 : 6개월마다
- 폐암검진(고위험군)
- 대상 : 만 54~74세, 30갑년 이상 흡연력 있는 고위험군
- 방법 : 저선량 흉부 CT
- 주기 : 2년마다
- 유방암검진(여성)
- 대상 : 만 40세 이상 여성
- 방법 : 유방촬영
- 주기 : 2년마다
- 자궁경부암검진(여성)
- 대상 : 만 20세 이상 여성
- 방법 : 자궁경부 세포검사
- 주기 : 2년마다
65세 이상이라도 연령 조건과 대상에 해당하면 계속해서 검진 대상이 됩니다.
대부분의 암검진은 본인부담이 없거나 매우 저렴하니, 동네 병원·검진센터에 전화해 “올해 국가암검진 대상인지 확인해주세요”라고 물어보시면 됩니다.
🔗 관련 사이트 보기(새창) : 국립암센터 국가암검진사업
암검진 우선순위는 어떻게 잡을까?
65세 이상이라면, 보통 아래 순서대로 우선순위를 잡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위·대장암 → 연령과 관계없이 70대, 80대에서도 흔한 암
- 유방암·자궁경부암(여성) → 여성이라면 꼭
- 폐암(흡연력 있는 경우) → 오랫동안 담배를 피운 이력이 있다면 필수
- 간암(간질환 이력 있는 경우) → B형·C형 간염, 간경변이 있다면 주기적으로
암검진은 “괜히 받았다”는 후회는 거의 없고, “안 받아서 후회”하는 경우만 많다는 점을 기억하시고, 가족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받으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65세 이상이면 고려할 건강검진 항목
국가검진으로 다 커버되지 않는, 노년기에 특히 중요한 검사·예방항목도 있습니다.
1. 안과검진 – 시력은 삶의 질과 직결됩니다
- 추천 대상 : 65세 이상 모두
- 추천 주기 : 연 1회 이상 정기 검사 권장
- 주요 검사 :
- 백내장
- 녹내장(안압·시야검사)
- 황반변성(특히 70대 이후)
시력이 떨어지면 단순히 “불편함”에서 끝나지 않고, 낙상·사고·우울감 증가와도 직접적으로 연결됩니다.
2. 치과검진 – 씹는 힘이 곧 건강수명입니다
노년기에 치아 문제는 식사량 감소로 인한 체중 감소로 바로 이어집니다.
- 최소 연 1회 치과검진
- 잇몸질환, 충치, 틀니 상태 점검
- 필요한 경우 스케일링, 틀니·임플란트 유지관리
특히 “한쪽으로만 씹는다”, “씹을 때 불편해서 부드러운 것만 먹는다”는 느낌이 들면 검진 시 꼭 말씀하시는 게 좋습니다.
3. 골다공증·골절 위험 평가
여성은 폐경 이후 빠르게 뼈가 약해지기 때문에, 60대 이상에서는 주기적인 골밀도 검사가 중요합니다.
골밀도가 많이 떨어져 있다면 약물치료, 칼슘·비타민D 보충, 운동 처방 등으로 관리합니다.
4. 예방접종 – 검진과 같이 챙기면 좋은 항목
논문 및 국내 권고안을 보면, 65세 이상에서는 다음 예방접종이 특히 중요합니다.
- 독감(인플루엔자) 예방접종 : 매년
- 폐렴구균 예방접종 : 65세 이상 1회(상황에 따라 추가 접종)
- 대상포진 예방접종 : 50세 이상에서 권장, 특히 60대 이후 적극 고려
검진 예약 시 “예방접종도 같이 맞을 수 있나요?”라고 물어보시고 한 번에 처리하면 훨씬 편합니다.
6. 건강검진 준비 체크리스트
1. 검진 예약 시
검진 종류 확인
✅ 일반건강검진 + 암검진 + 연령별 검사(인지기능·신체기능 등)
✅ “올해 받을 수 있는 검진이 뭐뭐 있는지 한 번에 다 알려주세요”라고 요청
위·대장내시경 포함 시
✅ 수면내시경 여부, 비용, 추가 본인부담금 확인
약 복용 안내
✅ 혈압약, 심장약, 당뇨약을 먹고 있는지 말하고,
✅ “검진 당일 약은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를 미리 안내받기
2. 검진 3~7일 전
✅ 평소 복용 중인 약 목록 정리 (제품명·용량·복용 시간)
✅ 최근 시행한 검사 결과(피검사, 심전도, CT·MRI 등)가 있다면 챙기기
✅ 무리한 운동·폭식·폭음 자제
✅ 대장내시경 예정이면 병원에서 준 안내문·약 복용법 미리 숙지
3. 검진 전날 체크리스트
위내시경·복부초음파 등 공복이 필요한 검사가 있다면 병원 지시에 꼭 따르셔야 합니다.
✅ 저녁식사는 가볍게, 기름진 음식 피하기
✅ 정해진 시간 이후 금식(물·껌·커피 포함)
✅ 혈압약·심장약은 보통 소량의 물과 함께 복용하도록 안내하는 경우가 많지만, 반드시 병원 지시에 맞춰 복용해야 합니다.
4. 검진 당일 아침 체크리스트
✅ 공복 유지 (지시한 시간까지 물도 금지인 경우가 많음)
✅ 치아 양치질은 가능하나, 치약·물 삼키지 않기
✅ 귀중품·과한 액세서리는 집에 두기
✅ 편한 복장, 속옷·양말까지 여벌 준비하면 편리
✅ 안경·보청기·틀니는 챙기되, 필요한 시점에 뺐다 끼워야 하니 케이스 준비

5. 검진 후, 검진 결과 확인
💡 결과표에서 꼭 볼 항목
– 혈압, 공복혈당, 콜레스테롤, 간·신장 기능, 체질량지수(BMI), 골밀도, 인지기능 결과 등
💡 “주의·고위험” 표시가 있다면
– “언제 다시 검사를 해야 하는지”, “약을 시작해야 하는지, 생활습관만으로 조절 가능한지”를 꼭 확인하세요.
💡 나만의 건강노트 만들기
– 연도별로 주요 수치를 간단히 적어두면, 다음 검진 때 “전보다 나아졌는지, 나빠졌는지”를 한눈에 비교할 수 있습니다.
🎯 핵심 내용
- 65세 이후에는 무증상 질환(고혈압, 당뇨, 골다공증, 치매 등)이 많기 때문에,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필수입니다.
- 국가건강검진의 기본검사(혈액·소변·흉부X-ray·구강검진 등)와 더불어,
인지기능검사·노인신체기능검사·우울검사 등 노인 특화 검사가 제공됩니다. - 위·대장·유방·자궁경부·간·폐암 등 주요 암검진은 연령별·위험도에 따라 정기적인 검진이 지원됩니다.
- 눈·치아·골다공증·예방접종은 국가검진만으로 부족할 수 있기 때문에, 안과·치과·골밀도·예방접종을 별도로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 검진 전에는 약 복용·금식 시간·준비물을 꼭 확인하고, 검진 후에는 결과지를 바탕으로 나만의 건강노트를 만들어 관리하면 좋습니다.
마치며
65세 이후 건강검진은 “혹시 병이 있을까?”를 확인하는 불안한 시간이 아니라,
앞으로의 5년, 10년을 더 편안하게 보내기 위한 준비 과정이라고 생각하시면 훨씬 마음이 편해집니다.
오늘 글에서 정리한 것처럼, 아래 4가지 사항만 잘 챙겨도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건강 관리”는 대부분 수행한 거라고 보셔도 됩니다.
- 국가 일반검진 + 연령별 추가검사
- 암검진(위·대장·간·폐·유방·자궁경부)
- 안과·치과·골밀도·예방접종
- 실무형 준비 체크리스트와 건강노트
이제 할 일은 하나입니다.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의 검진기관에 전화해서 “올해 받을 수 있는 국가검진이 뭐가 있는지” 확인하고, 날짜를 잡는 것.
한 번 검진을 받아보면, 생각보다 무섭거나 어렵지 않다는 걸 느끼실 거예요.
이 글이 여기까지 글을 읽으신 부모님·가족분들의 건강한 생활 설계에 작은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자주묻는 질문
Q1. 65세가 넘어서 이제야 검진을 시작해도 늦지 않았나요?
전혀 늦지 않았습니다.
혈압·혈당·콜레스테롤·골밀도·인지기능처럼 나이를 먹을수록 더 중요해지는 항목들이 많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시작하는 것이 가장 빠른 시점입니다.
특히 최근 1~2년 사이 제대로 된 건강검진을 받지 않았다면, 올해 안에 한 번은 국가검진 + 암검진을 묶어서 받는 것을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Q2. 혈압약·당뇨약을 먹고 있는데, 검진 당일에도 먹어야 하나요?
복용하시는 약의 종류와 검사의 종류에 따라 달라집니다.
일반적으로는 혈압약·심장약은 소량의 물과 함께 복용하는 경우가 많고, 당뇨약은 조절이 필요한 경우가 있어서 병원 안내에 따라야 합니다.
가장 안전한 방법은 검진을 예약할 때 복용 약을 모두 말씀드리고, 약 복용법을 미리 안내받는 것입니다.
약 봉투나 처방전을 사진으로 찍어 가져가서 보여줘도 좋습니다.
Q3. 치매 검사(인지기능검사)는 겁이 나서 망설여집니다. 꼭 받아야 할까요?
인지기능검사는 “치매 확진 검사”가 아니라, 위험 신호를 미리 보는 선별검사입니다.
검사에서 조금 떨어지게 나왔다고 바로 치매가 되는 것도 아니고, 초기에 발견할수록 생활습관 개선·약물치료·재활치료 등을 통해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는 여지가 커집니다.
무엇보다, 본인과 가족이 미리 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생긴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검진 결과가 나와도 의료비가 걱정되신다면, 만 65세 이상 의료비 지원 혜택을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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